바이오산업 R&D 거점 ‘서울바이오허브’ 문열어

  • 동아일보

홍릉 일대에 클러스터 육성… 400억 규모 바이오펀드도 조성

바이오·의료 산업의 핵심 거점을 꿈꾸는 연구개발(R&D) 센터 ‘서울바이오허브’(조감도)가 30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에 개관했다. 서울시는 서울바이오허브를 중심으로 인근에 약 1만 m²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서울 바이오·의료 산업 육성계획’도 발표했다.

서울바이오허브는 바이오·의료 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R&D, 특허, 글로벌 네트워킹 등 창업자나 예비 창업자가 스스로 하기 어려운 분야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지원동(棟) 연구실험동 지역열린동 글로벌협력동 등 4개 동으로 이뤄졌다. 이날 먼저 산업지원동이 문을 열었다. 연구실험동과 지역열린동은 내년에, 글로벌협력동은 2023년에 가동한다. 산업지원동은 창업카페, 컨설팅룸, 기업 입주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스타트업 2개 업체가 입주했고, 10개 업체는 입주 예정이다.

서울시는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외국 바이오클러스터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돕는 업체)도 유치할 계획이다. 도움과 조언을 할 교수를 비롯한 약 200명으로 구성된 관련 분야 전문가 풀도 마련했다. 대기업 존슨앤드존슨(J&J)도 사무실을 마련해 스타트업과 협업할 준비를 갖췄다.

홍릉 주변에는 고려대병원, 경희의료원을 비롯한 주요 병원과 대학 그리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를 비롯한 연구기관 등 20여 기관이 모여 있어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최적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의학, 약학, 보건학, 생물학, 미생물학 등 바이오 관련 분야 박사급 인력만 5000여 명이 포진해 있다. 이 같은 기반을 통해 2023년까지 바이오 스타트업 500곳 입주, 400억 원 규모의 바이오펀드 조성,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하겠다는 것이 바이오·의료 산업 육성계획의 핵심이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바이오산업#r&d#서울바이오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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