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뉴스 임의편집 사과…“네이버, 기존 언론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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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30일 2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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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총수
이해진 네이버 총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50)는 30일 스포츠뉴스 임의편집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면서도 “네이버는 정통 언론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총수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스포츠뉴스 임의 편집과 관련해, 국민들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개선 방향이나 여론 조작 의혹에 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네이버는 최근 자사 직원이 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고 K리그 축구 기사가 잘 보이지 않도록 재배치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네이버스포츠(네이버뉴스 스포츠섹션)에서 기사가 재배치됐다는 의혹이 나와 감사를 실시한 결과 담당자가 기사 재배치 요청을 일부 받아들인 사실을 확인했다”며 “네이버 사용자와 스포츠 관계자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이어 네이버가 언론 기능을 맡고 있는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이해진 총수는 네이버를 통해 1조 원이 넘는 막대한 재산을 벌었고, 네이버가 이제 거대 언론사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뉴스편집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총수는 “뉴스 생산을 하지 않아 기존의 언론과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신상진 의원(자유한국당)은 “네이버는 누가 봐도 언론인만큼 솔직하게 인정하고 언론 기능을 없애거나 대기업으로서 국민에게 봉사해야 하는 때가 됐다”고 반박했다.

또 야당 의원들이 네이버가 시장지배적 사업자여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이 창업자는 “구글은 시장점유율 90%를 갖고 있는데 반해 우리는 한국에서 70%를 지키고 있다. 인터넷은 국내만 보시지 말고 세계도 같이 보시는게 좋겠다. 광고 수도 구글과 비교하면 네이버가 절대로 많지 않다”라고 답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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