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맨’ 임태희, 한경대 총장후보 제청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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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 사태 5개 국립대 총장 곧 임명

장기간 총장 공석 사태를 겪어온 금오공대, 부산교대, 목포해양대, 춘천교대, 한경대의 총장이 금명간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최근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를 열어 이 5개 대학의 총장 임용후보자를 인사혁신처에 제청했다. 해당 안건은 1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상정돼 통과됐다. 대통령 재가와 임명장 수여 절차만 남은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립대의 총장 공석 사태 해결이 시급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임명장 수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총리실 등에 따르면 △금오공대는 이상철 화학소재융합학부 교수 △부산교대는 오세복 체육교육과 교수 △목포해양대는 박성현 항해정보시스템학부 교수 △춘천교대는 이환기 교육학과 교수 △한경대는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임용후보자로 제청됐다. 임 전 실장의 제청을 두고는 국무회의에서 일부 국무위원이 ‘이명박 정부 인사’인 점을 문제 삼았지만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규정상 철회하기 어렵다”고 말해 통과됐다고 한다.

5개 대를 제외하고 총장 장기 공석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대학은 공주대(총장 공석 43개월)와 방송통신대(37개월), 전주교대(32개월), 광주교대(12개월) 등 4곳이다. 이들 대학은 대학이 추천한 후보자를 교육부가 임용 제청하지 않기로 결정한 뒤 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했지만 대학들이 재추천을 진행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남은 4개 대학은 기존 후보자들의 연구 실적 업데이트 등 서류 추가 보완을 해야 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국립대는 법적으로 총장 선출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지만 이전 정부에서 간선제를 도입해야만 대학재정지원사업 가점을 주면서 ‘대학 자율권 침해’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가 임용 제청을 다수 거부해 ‘교육계 블랙리스트’ 논란을 촉발했고, 총장 후보자와 교육부 간 소송으로 총장 공석 사태가 장기화됐다. 교육부는 8월 간선제와 대학재정지원사업 연계 방침을 폐지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임태희#한경대#mb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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