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박근혜 5촌 살인사건, 제3자·목격자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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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6일 16시 31분


사진=주진우 기자(동아일보DB)
사진=주진우 기자(동아일보DB)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살인사건 현장에) 제3자가 있었고 목격자도 있었다”고 밝혔다.

주진우 기자는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도착한 후 취재진에게 “이번 사건은 살인을 조직적으로 저지르고 교사한 사건이다. 이 살인을 은폐한 것은 공권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5촌 조카인) 박용수 씨나 박용철 씨 모두 자살하거나 죽을 이유가 없었다”며 “박용철 씨 살해 현장에 제3자가 있었고 다른 목격자도 있었다. 경찰이 수사를 하지도 않고 자살사건이라고 종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기자는 “경찰이 일차적으로 이 사건의 매듭을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새로운 자료가 있냐’는 질문엔 “당시 수사에서도 증거와 증인이 많았다. 경찰이 더 많은 자료를 갖고 있겠지만, 추가적인 증인과 증거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 사건’은 지난 2011년 9월 박 전 대통령의 5촌 조카인 박용철 씨와 그의 사촌형 박용수 씨가 북한산 자락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조사 결과, 두 시신에서 마약성분이 들어간 졸피뎀 등이 검출되면서 타살 의혹이 제기됐으나, 박용수 씨 몸에서 발견된 유서 등을 바탕으로 용수 씨가 용철 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는 종결됐다.

그러나 박용철 씨 유족은 유도선수 출신의 용철 씨를 왜소한 체형의 용수 씨가 제압하고 흉기를 휘둘렀다는 수사 결과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반발했다. 유족 측은 범행 과정에 제3의 인물이 개입했을 가능성과 정치적 배후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주 기자는 2012년 12월 ‘박근혜 후보 5촌 조카 살인사건의 새로운 의혹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해당 사건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내놓았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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