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지원 없이 회원 300명이 자력으로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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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3년간 준비모임을 꾸려 2011년 정식 출범했다. 학벌에 따른 차별 등 문제를 찾아내 고발하는 일, 학벌 체제를 견고하게 만드는 잘못된 교육정책을 바꾸고 대안을 제시하는 일, 시민에게 교육 문제를 알리고 홍보하는 일을 하고 있다.

1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가운데 가장 열성적으로 활동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대중컨벤션센터 블라인드 채용 전혀 준수하지 않아’를 비롯해 지난달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가 8건이다. 이달에는 ‘광주교육대 부설 초등학교가 재학생의 자퇴·전학 등 결원이 생겼을 때 일반전형(공개 추첨)이 아닌 교직원 자녀 등에게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는 것은 특혜’라는 자료를 내 지역 교육계에 적잖은 파문을 던졌다.

현재 상근자는 박고형준 씨 한 명이다. 대표가 따로 없고 박 씨를 포함한 ‘살림위원회’ 위원 8명이 이끌어 간다. 지금까지 기업이나 정부,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받지 않고 뜻을 함께하는 회원 300여 명이 자력으로 꾸려 가고 있다.

박고형준 씨는 “성명서 하나 달랑 내고 기자회견만 하는 방식으로는 사회를 바꾸지 못한다”며 “관계기관에 정보공개나 감사를 청구하고 안 되면 국가인권위원회, 헌법재판소에까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시민모임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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