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E형 간염의 감염원으로 지목됐던 유럽산 햄과 소시지를 검사한 결과 원인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잠정 수입·판매 중단 조치도 12일 만에 해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4일 유럽산 비가열 햄, 소시지의 유통을 잠정 중단하고 이미 시판되고 있던 제품 202건(20t)을 수거해 검사했다. 영국의 특정 슈퍼마켓의 햄과 소시지를 사먹은 소비자들의 E형 간염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와 함께 “돈가공육을 통해 E형 간염이 전파된다”는 의혹이 나오자 취한 조치였다. 그 결과 E형 간염을 일으키는 ‘HEV G3-2’ 바이러스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국산 제품 18건을 추가로 수거해 검사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식약처는 유럽산 햄, 소시지의 국내 유통·판매를 재개하되 수입품은 통관 단계에서 지속적으로 검사하기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E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 소시지 등은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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