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道 주변, 문화공간으로 바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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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동∼가정동 구간… 2024년까지 뮤지엄파크 등 조성

국내 첫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 주변이 공원과 녹지, 문화시설을 갖춘 주민소통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남구 용현동∼서구 가정동 구간을 9개 생활권으로 나눠 2024년까지 뮤지엄파크, 전통시장 등을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 달까지 경인고속도로 관리권을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넘겨받는다.

9개 생활권의 △남구 용현동 종점 구간은 인천의 미래를 여는 공간 △인하대 구간은 청년 문화·예술, 뮤지엄파크 공간 △수봉 생활권은 가족이 함께 찾고 싶은 공간 △도화·주안 생활권은 문화·상업의 동반성장 공간 △인천교 생활권은 미래산업 랜드마크, 드론 택배 정차장 등 4차 산업혁명의 미래혁신 공간 △가좌 생활권은 리스타트업 파크 조성 △원적 생활권은 여성이 행복하고 안전한 힐링 공간 △석남권은 더블 역세권의 지역 성장 공간 △가정 생활권은 전통시장과 북카페 테마 공간으로 각각 개발된다.

시는 도심 교통 흐름도 개선한다. 도화 나들목 방축, 6공단 고가교 하부에서 인천 방향으로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해 도심 교통 혼잡을 해소할 계획이다. 주안 6공단·방축고가를 비롯한 5개 지점에 진·출입로 12개를 추가 연결하고 측도의 통행 제한 속도를 시속 100km에서 60km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등지로 출퇴근하는 운전자들의 불편은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경인고속도로 인천 기점∼서인천 나들목 구간은 차량 혼잡이 적지만 시속 60km 이하로 차량 속도를 제한하고 교차로가 추가로 설치되면 교통 정체가 우려된다. 시가 도로공사에서 인수하지 않는 인천 요금소에서는 통행료(900원)도 계속 내야 한다.

시와 정부는 2015년 12월 경인고속도로 인천 기점∼서인천 나들목 구간에 대해 일반도로 이관 협약을 체결했다. 일반도로로 전환되는 구간에서 빠지는 서인천 나들목∼신월 나들목 등 나머지 구간 11.66km는 국토교통부가 지하 고속도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경인고속도로 구조개선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내면 2019년 착공해 2024년까지 약 40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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