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명품 강소기업 육성사업’ 성과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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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 300’에 4곳 선정… 글로벌 강소기업도 16곳 뽑혀
올해부터 현장맞춤형 정책 제공… 기업 애로사항 원스톱 해결 나서

광주시의 명품 강소기업 육성사업이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에 징검다리가 되고 있다.

광주시는 16일 정부의 ‘월드클래스 300’에 광주 지역에서만 4곳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2012년 광통신회사 오이솔루션, 지난해 전자·자동차부품 회사 남도금형㈜, 올해 광통신회사 지오씨㈜, 전자부품 회사 ㈜성일이노텍이다.

월드클래스 300은 정부가 2011년부터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올해까지 전국 272곳이 선정됐다.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된 중소기업은 매출액이 400억 원에서 1조 원까지로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15% 이상이거나 최근 3년간 지출한 연구개발 투자비가 연매출 2% 이상이라는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자본과 기술이 열악한 광주 지역에서는 오이솔루션이 2012년 처음 선정된 후 지난해와 올해 3곳이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월드클래스 300 바로 아래 단계인 글로벌 강소기업에는 16곳이 선정됐다.

이처럼 월드클래스 300과 글로벌 강소기업에 잇달아 선정된 것은 민선 6기 핵심 공약으로 추진해온 명품 강소기업 육성사업의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광주시는 올해 13곳을 비롯해 2014년부터 100개 기업을 명품 강소기업으로 선정했다. 명품 강소기업 육성사업은 기술력을 가진 지역 중소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중소기업 100곳을 선정해 육성하는 사업이다.

선정 대상은 매출액 50억 원 이상(지식서비스 산업은 10억 원 이상)으로 최근 5년간 매출액 증가율이 5% 이상이거나, 최근 3년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이 1% 이상인 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은 자동차 관련 21개, 전기·전자 16개, 광산업 15개, 금형 12개, 생체의료 7개 등 제조업 분야가 88곳이다. 소프트웨어, 디자인, 문화콘텐츠 같은 지식서비스 산업 분야도 12개 기업이 포함됐다. 이 100곳은 저리(低利) 자금 대출, 경영진단·컨설팅, 기업 맞춤형 지원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윤장현 시장은 이 중 90곳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중소기업청 등이 참여하는 ‘명품 강소기업 지원협의체’를 구성해 협력체계도 강화했다.

광주시는 유관기관 전문 연구원 48명이 참여해 기업 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현장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명품 강소기업에 선정되기에는 연 매출액이 미치지 못하지만 기술혁신성을 보유한 예비 명품 강소기업 10곳도 선정했다. 광주시는 중소기업이 예비 명품 강소기업→명품강소기업→글로벌 강소기업→월드클래스 300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내년에 해당 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마케팅 및 브랜드 강화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윤 시장은 “중국 리커창 총리가 ‘큰 물고기보다 빠른 물고기가 살아남는 시대’라고 했는데 명품 강소기업은 빠른 물고기로 연합함대를 만든 것”이라며 “지역 기업들이 힘을 모아 광주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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