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글링에 맞춰 춤추는 서커스, 버스킹으로 즐겨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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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가치재창조 선도 사업 일환… 7월 송도 솔찬공원 등에서
남미 2개 공연팀 무료 공연

7월 5∼18일 열리는 인천 국제클라운마임축제에 초청된 아르헨티나 마이미스트 ‘누베’. 환상적인 음악을 배경으로 저글링과 춤을 결합한 독특한 작품을 선보인다. 극단 마임 제공
7월 5∼18일 열리는 인천 국제클라운마임축제에 초청된 아르헨티나 마이미스트 ‘누베’. 환상적인 음악을 배경으로 저글링과 춤을 결합한 독특한 작품을 선보인다. 극단 마임 제공
서울 대학로, 홍익대 앞과 같은 버스킹(길거리공연) 명소에서는 공연자와 상인 간 마찰이 심심찮게 벌어진다. 버스킹이 대개 연주나 노래 공연이어서 상인들이 시끄럽다면서 빚어진다. 인천 앞바다가 펼쳐지는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 ‘케이슨선착장’에서는 이런 걱정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첫 공연은 한적한 바닷가에서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한 마임이다.

극단 ‘마임’이 1995년 시작한 ‘인천 국제클라운마임축제’는 인천 가치재창조 선도 사업의 하나로 실내공연과 버스킹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다음 달 5∼18일 케이슨선착장과 인천 최장수 소극장인 ‘작은 극장 돌체’(남구 문학동)에서 20차례 공연한다. 세계 각국 이색 아티스트를 초청해 저글링, 매직, 무용, 광대쇼를 펼치는 국제클라운마임축제는 주로 실내 공연장에서 해왔다.

올해는 남미 2개 공연팀이 애크러배틱, 저글링, 디아볼로(공중팽이 놀이) 등을 결합한 독특한 신작을 갖고 온다. 남녀 2명의 아르헨티나 듀엣 마이미스트 ‘누베’는 양자물리학 법칙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네모난 공을 주고받으며 현대적 저글링 기술과 다양한 형태의 춤을 접목한 서커스를 보여준다.

베네수엘라 아티스트는 고교 때부터 서커스학교를 나온 뒤 디아볼로와 코미디에 심취한 아티스트 조엘 보르도네스(25)다. 19세 때 이미 베네수엘라 최고의 디아볼로꾼으로 등극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쿠바 말레이시아 등에서 순회공연을 했다. 재미를 겸비한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해 신세대들에게 인기다. 한국 무대에서는 관객참여형 저글링 공연을 한다.

솔찬공원 버스킹은 다음 달 8, 9일 오후 7시 반에 열린다. 작은 극장 돌체에서의 공연은 다음 달 5∼18일 평일(월요일 휴관) 오후 7시 반과 토, 일요일 오후 3시에 한다. 버스킹 관람은 무료지만 실내공연 관람료는 전석 7000원이다.

극단 마임은 9월에 더 다양한 버스킹을 선보일 계획이다. 9월 15∼22일 스페인 페루 독일 칠레 그리스 등의 9팀을 초청한다.

이들은 작은 극장 돌체와 인근 인천무형문화재전수관 실내공연장, 인천도호부청사 야외무대 등에서 유료 및 무료 공연을 펼친다. 해외 아티스트들은 공연을 마친 뒤 인천 섬 여행을 해왔다.

박상숙 극단 마임 대표는 “해외 공연팀과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공연 이후 용유도나 영흥도 나들이를 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캠핑 공연’을 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032-772-7361, www.clownmime.co.kr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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