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결국 ‘폐기’…“국민 공감·신뢰 못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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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9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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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논란’이 제기됐던 국가브랜드 슬로건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Korea)’가 결국 폐기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지난해 7월 발표한 국가브랜드 슬로건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Korea)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표절 의혹 등 여러 논란으로 국민적 공감과 신뢰를 얻지 못해 국가이미지 제고라는 정책효과를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내·외부 평가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35억원을 들여 만든 국가브랜드 슬로건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지난해 7월 발표 직후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프랑스 산업브랜드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프랑스’(Creative France)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더구나 ‘국정 농단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의 측근 차은택씨의 관련 회사들에게 관련 일감이 몰렸다는 의심을 받았다.

문체부는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국가브랜드 슬로건으로 발표된 직후부터 표절 시비 등 논란이 발생해 정상적으로 활용되지 못했으며, 이번에 도종환 장관이 취임한 후 공식적으로 사업이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도 장관은 앞서 지난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국가브랜드 슬로건 사용 중단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문체부는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를 대체할 새 국가브랜드도 개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국가브랜드는 슬로건이 아닌 한 국가의 국민성, 문화유적, 관광 기반시설(인프라), 정부의 대국민 정책 방향 등, 총체적인 사회 문화적 가치에 의해 구축되는 만큼 문체부는 우리 국민들의 생활문화를 전반적으로 향상하는 일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동아일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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