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 국철 1호선 안양역에 기부계단이 등장했다. 안양역 1번 출입구 계단(높이 9m)에 나비 그림을 입히고 여기를 오르는 승객 수만큼 기부금을 적립한다. 안양시는 일명 ‘기부 나비계단’을 설치한다고 27일 밝혔다.
28일부터 에스컬레이터 대신 이 기부계단을 오르면 1명당 기부금 20원이 적립된다. 기부금은 효성 직원들이 급여를 나눠서 조성한다. 쌓인 기부금은 연말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불우이웃 장학지원금으로 쓸 예정이다.
계단의 나비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김현정 작가가 재능기부를 했다. 사람이 계단을 밟을 때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반짝이고 오카리나 연주가 흐른다. 김 작가는 “나비의 변태가 부활을 상징하듯 안양시가 생명의 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하루 7만5000명이 이용하는 안양역이 아름다운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나눔이 일상이 되고 즐거워지는 기부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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