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역에 ‘기부 나비계단’… “걷기로 건강 지키며 나눔 실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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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계단을 밟을 때마다 기부금 20원이 적립되는 안양역 기부계단이 28일부터 운영된다. 계단을 내려오는 어머니와 아이의 모습이 밝다. 안양시 제공
사람이 계단을 밟을 때마다 기부금 20원이 적립되는 안양역 기부계단이 28일부터 운영된다. 계단을 내려오는 어머니와 아이의 모습이 밝다. 안양시 제공
“계단을 오르며 건강도 지키고 기부도 하세요.”

경기 안양시 국철 1호선 안양역에 기부계단이 등장했다. 안양역 1번 출입구 계단(높이 9m)에 나비 그림을 입히고 여기를 오르는 승객 수만큼 기부금을 적립한다. 안양시는 일명 ‘기부 나비계단’을 설치한다고 27일 밝혔다.

28일부터 에스컬레이터 대신 이 기부계단을 오르면 1명당 기부금 20원이 적립된다. 기부금은 효성 직원들이 급여를 나눠서 조성한다. 쌓인 기부금은 연말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불우이웃 장학지원금으로 쓸 예정이다.

계단의 나비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김현정 작가가 재능기부를 했다. 사람이 계단을 밟을 때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반짝이고 오카리나 연주가 흐른다. 김 작가는 “나비의 변태가 부활을 상징하듯 안양시가 생명의 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하루 7만5000명이 이용하는 안양역이 아름다운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나눔이 일상이 되고 즐거워지는 기부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안양역#기부#나비계단#김현정#재능기부#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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