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박덕진]올해 현충일엔 정부 각료 효창원도 참배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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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매년 현충일에 순국선열과 전몰 국군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기념식을 거행한다. 그러나 이날 대표적 독립선열 일곱 분을 모신 효창원을 찾는 정부 요인은 없고, 일반 참배객도 거의 없다.

이동녕, 김구, 조성환, 차리석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각료, 그리고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와 안중근의 허묘가 있는 곳이 바로 ‘효창원’이다. 1945년 11월 환국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 주석은 미군정 산하 왕실재산관리처에 효창원을 선열 묘역으로 사용하는 문제를 타진하고, 직접 현지를 방문해 묘역으로 결정한다.

1946년 7월 6일에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의 유골을 안장했고, 1948년 9월 22일에는 임시정부주석 이동녕과 비서장 차리석의 유골을 안장했다. 그해 국내에서 서거한 임시정부 군무부장 조성환의 유골도 이동녕, 차리석과 같은 장소에 안장됐다. 1949년 안두희의 흉탄에 서거한 김구 선생이 안장됨으로써, 모두 일곱 분의 독립 선열이 효창원에 묻혔다.

효창원은 헌법이 규정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이 숨을 쉬고 있는 곳이다. 올해 현충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각료들이 이곳을 찾아 참배하는 모습을 보길 기대한다.
 
박덕진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연구실장
#현충일#효창원#대한민국 임시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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