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계동 수락산서 대형산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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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m 강풍 타고 불길 확산… 소방인력 2000여명 밤샘 진화
인명 피해 아직 확인 안돼

1일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서 큰불이 발생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8분경 상계동 상계주공아파트 13, 14단지 뒤 수락산 귀임봉 부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일어났다. 불은 초속 5m가량의 강한 바람을 타고 100m 길이의 띠를 그리며 정상 부근으로 번졌다. 불이 나자 소방관 500명 등 인력 2257명과 소방차 등 진화장비 48대가 긴급 투입됐다. 안전처는 화재 발생 약 30분 뒤 노원구 전역에 산불 발생을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다행히 불은 2일 0시를 전후로 잦아들었으나 진화작업은 늦게까지 계속됐다. 이날 0시 반까지 약 1만9800m²의 산림이 불에 탔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불은 야간에 발생했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소방헬기가 투입되지 못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불이 난 곳이 아파트단지와 가까운 곳이어서 주민들이 큰 불안에 떨었다. 산불로 인한 연기와 타는 냄새가 중계동 하계동 등 인근 지역까지 번지면서 신고전화도 잇따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산불 발생을 보고받은 뒤 안전처 장관과 산림청장에게 “유관기관과 협조해 진화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구특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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