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바라보며 화폭에 꿈을 담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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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13일 개최… 국립해양박물관 앞 등 3곳서 열려
초중고 대상… 12일까지 접수 마감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초중고교생 사생대회인 ‘제3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13일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3시 반까지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잔디밭과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 앞 광장, 경남 거제시 일운면 거제조선해양문화관 광장에서 열린다.
 
○부산 ‘그림 소재들 황홀’

지난해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잔디광장(아미르공원)에서 열린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바다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지난해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잔디광장(아미르공원)에서 열린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바다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국립해양박물관은 배(船)와 물방울을 형상화해 해양 한국의 미래를 담아낸 명소다. 기존 박물관과는 달리 청소년들이 무한 상상을 펼칠 수 있도록 학습과 재미, 교육과 오락을 가미해 전시물을 꾸몄다.

잔디광장 아미르 공원에서 그려내는 생명과 희망, 안전한 바다는 미래의 약속이기도 하다. 5대양 6대주로 향하는 수평선과 5월의 하늘은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와 아치섬, 신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북항, 고래 모습을 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그리고 부산항대교는 아름다운 소재다. 역동적인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한진중공업 크레인도 빼놓을 수 없다.

해양박물관 근처 한국해양수산연수원도 그림대회를 지원한다. 연수원은 선원(해기사)을 포함해 해양수산 분야 종사자의 교육과 훈련을 책임지는 국가교육기관이다. 서병규 원장은 “바다는 인류의 미래가 달려 있고 우리가 개척해야 할 자원의 보고”라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도 후원한다. 시교육청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16년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부패방지 부문에서 1위, ‘2016년 국민 정책참여 활용도’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영도구청과 영도보건소, 부산지방경찰청과 영도경찰서, 부산시소방안전본부 항만소방서는 학생들의 안전과 교통정리를 위해 힘을 보탠다. 부산 상공업계의 권익을 대변하는 부산상공회의소와 1937년 대한민국 최초의 조선사로 출범한 한진중공업도 함께한다.

○울산 ‘고래의 꿈을 그려보자’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이 지난해 장생포 고래박물관 앞 광장에서 열린 바다그림대회에 참석한 학생과 가족들을 격려하고 있다. 올해도 같은 장소에서 13일 열린다. 울산 남구 제공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이 지난해 장생포 고래박물관 앞 광장에서 열린 바다그림대회에 참석한 학생과 가족들을 격려하고 있다. 올해도 같은 장소에서 13일 열린다. 울산 남구 제공
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 앞은 한국 최고의 고래관광지다. 고래박물관을 비롯해 고래생태체험관과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마을, 고래연구소가 몰려 있다. 헤엄치는 고래를 상상하며 그림 그리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2005년 문을 연 고래박물관에는 길이 12.4m의 실물 고래 뼈가 전시돼 있다.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대형수족관에서 돌고래 떼가 ‘쇼’를 펼친다. 2013년부터 운항되는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면 돌고래 떼의 장엄한 군무(群舞)를 만끽할 수 있다. 2015년 6월 장생포 옆으로 울산대교가 개통돼 접근성도 뛰어나다. 장생포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야산에는 고래잡이(포경)가 번창했던 1980년대의 장생포 옛 마을을 재현한 고래마을이 들어서 가족 단위 산책코스로 좋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림대회장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고래박물관(관장 김석도) 측은 이날 광장을 개방하고 참가 학생과 가족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 울산지방경찰청(청장 이재열)은 그림대회장 주변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울산소방본부(본부장 허석곤)는 구급차를 대회장 주변에 대기시킨다.

○경남 ‘바다, 거대한 캔버스’

지난해 경남 거제조선해양문화관 앞에서 열린 바다그림대회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그림그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지난해 경남 거제조선해양문화관 앞에서 열린 바다그림대회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그림그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이날 거제조선해양문화관 앞은 거대한 캔버스로 변한다. 동백섬 지심도와 지세포항을 거쳐 닿은 봄바람은 미래의 바다를 그려내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2003년 문을 연 문화관은 조상의 역사를 담아내고 후손과 소통하며 다 함께 해양시대를 준비하는 공간이다. 남해안의 어촌생활사를 담은 어촌민속전시관(1관)과 선박의 역사, 기술을 모두 모아 놓은 조선해양전시관(2관)으로 꾸며졌다.

지난해에는 학생과 학부모 1000여 명이 조선해양문화관 앞 잔디광장과 퍼걸러(파고라) 아래에서 추억을 아로새겼다. 어촌민속전시관과 조선해양전시관을 둘러보는 학부모도 많았다.

무엇보다 거제시, 거제조선해양문화관 관계자들의 사전 준비와 지원, 안전점검이 성공적인 행사를 이끌었다. 경남도교육청과 거제시교육지원청, 거제보건소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거제경찰서는 육지에서, 통영해양경비안전서는 조선해양문화관 앞바다에서 안전을 책임졌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전폭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 권 시장은 “거제조선해양문화관 인근에는 거제씨월드, 거제요트학교, 대명리조트거제, 와현과 구조라해수욕장, 망치해변, 바람의 언덕과 해금강 같은 관광자원이 많이 있다”고 소개했다.

‘지구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 두산중공업(회장 박지원)도 행사에 힘을 보탠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올해의 담수(淡水)기업으로 선정됐다. 해상풍력발전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바다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기업이다.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부산지역지사(본부장 이송희)는 K-water의 수돗물 제품 ‘미미르(Mimir)’를 제공한다. 미미르는 지난해에도 인기가 많았다.

조용휘 silent@donga.com·정재락·강정훈 기자
#초중고교생 사생대회#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국립해양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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