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현병 환자 최소 11만명, 질환 숨기는 사람까지 합할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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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2일 2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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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인천 8세 초등학생 유괴살인사건’ 등으로 인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조현병 환자는 지난해 기준, 국내에 11만 명 이상일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12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국내 조현병 유병률(1년 유병률)은 0.2%, 6만3361명(추정)으로 조사됐다.

복지부가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102명를 대상으로 설문 및 방문 조사와 건강보험진료기록을 토대로 산출한 결과다.

여기에 집계가 어려운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과 부랑아수용시설 등의 조현병 입원환자를 더할 경우 총 11만3000여명에 달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하지만 실제 환자는 이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 조현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낙인 효과로 질환을 앓더라도 병원을 찾지 않고 숨기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조현병은 망상이나 환각 및 현실에 대한 판단력 저하로 사회적, 직업적 또는 학업적 영역에서 적응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부분 각 영역에서 가벼운 증상을 호소하는 수준에 머물지만 일부는 폭력과 살인 등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조현병 장애를 방치하면 반사회적 행동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조기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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