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우병우 검찰 출석, 박근혜 언급 “대통령님 관련해 가슴 아프고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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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6일 09시 55분


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5개월 넘게 이어지는 국정농단 수사의 ‘마지막 퍼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50·사법연수원 19기)은 6일 오전 검찰에 출석,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 구속에 대해 “가슴 아프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 55분께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마련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세 번째 피의자 소환조사를 받는데 할 얘기가 없느냐’, ‘국민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우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을 ‘대통령님’이라고 칭하며 “대통령님 관련해 참으로 가슴아프고 참담한 그런 심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세월호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인정하느냐’, ‘공무원 인사에 왜 개입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은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 받으며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비선실세’ 최순실 씨(61·구속기소) 관련 질문에는 여전히 최 씨를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우 전 수석이 수사기관에 불려 나온 것은 작년 11월 검찰 특별수사팀, 올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어 세 번째다. 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자 중 사실상 마지막 남은 핵심 인물로 꼽힌다.

우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국정 농단을 묵인하고 은폐한 혐의(직무유기 등)를 받고 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올 2월 우 전 수석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특수본은 우 전 수석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공무원 표적 감찰,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 방해 등 특검이 조사했던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뿐 아니라 가족회사 정강의 횡령 및 배임 혐의와 세월호 수사 외압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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