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서양 실종 한국인 선원 8명 수색 난항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24명 탄 대형화물선 사흘전 침몰… ‘물이 샌다’ 카톡 보낸 후 연락두절

한국인 선원 8명을 포함한 선원 24명이 탄 대형 화물선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0분경(한국 시간)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침몰했다. 사고 인근 해역을 지나던 상선이 1일 오후 9시 50분경 필리핀 선원 2명을 구조했지만 한국인 선원들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브라질을 출발해 우루과이 인근 해역(브라질 산투스 남동쪽 2494km 지점)을 항해 중이던 마셜제도 선적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Stella Daisy)’호는 한국 선사 ‘폴라리스쉬핑’에 “긴급 상황입니다. 본선 2번 포트 물이. 샙니ㅏ. 포트쪽으로 긴급게 ㄱ울고 ㅣㅆ습니다”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오타가 많은 것으로 보아 상당히 긴박했던 상황에서 보낸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정부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리우데자네이루 공군기지에서 C-130 수송기를 수색 지역에 급파했다. 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긴급 가동하고 국민안전처 등 국내 관계 부처와 비상연락 체계를 가동했다. 폴라리스쉬핑도 부산 중구 중앙동에 있는 지사에 긴급 비상상황실을 꾸렸다.

주성하 zsh75@donga.com·정민지 기자
#화물선#침몰#골든타임#스텔라 데이지호#남대서양#실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