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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공대 버스사고 의문, 블랙박스에 안 찍혀…“고라니 봤다”는 증언도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2-24 10:32
2017년 2월 24일 10시 32분
입력
2017-02-24 09:34
2017년 2월 24일 09시 34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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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방경찰청 제공
금오공대 전세버스 추락 사고 원인을 수사중인 경찰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버스 운전사가 사망한데다 버스 블랙박스에 사고 당시 모습이 찍히지 않았고 확실한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를 조사중인 단양경찰서는 23일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찾아냈으나 사고 장면이 담겨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블랙박스 메모리칩은 파손되지 않았으나 마지막 영상은 중년 여성들의 단체 관광 모습이었다. 녹화 날짜도 잘못 설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뒤따르던 버스 2대의 블랙박스도 마찬가지라는 보고만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블랙박스가 고장나 작동을 멈췄거나 고의로 작동을 중단시켰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탑승 학생 대부분이 당시 잠을 자다 사고를 당해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은 “잠을 자고 있어서 사고 당시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다만 임모(18)학생은 “사고 당시 고라니로 보이는 야생동물이 갑자기 튀어나와 운전기사가 급히 핸들을 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추락했다. 과속상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뒤따라오던 버스 운전기사는 “빗길에 미끄러지는 것만 봤을 뿐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는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빗길에 미끄러진 것은 확실한데 그 이유가 브레이크 결함인지, 수막현상 때문인지, 과속 인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금오공대 전세버스는 22일 오후 5시 30분께 충북 단양군 적성면 각기리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260.5㎞ 지점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5m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기사 이모씨(62)가 숨지고 학생 21명이 다쳤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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