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백화점 고객유치 경쟁 ‘후끈’

  • 동아일보

“지역 유통시장 선점하라”
신세계-현대-롯데 다양한 이벤트, 해외유명 브랜드 대전 등 열어

15일 대구신세계백화점 1층 해외 명품 대전 행사장을 찾은 고객들이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명품 시계를 감상하고 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 제공
15일 대구신세계백화점 1층 해외 명품 대전 행사장을 찾은 고객들이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명품 시계를 감상하고 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 제공
대구지역 백화점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신세계백화점이 진출한 뒤 지역 유통시장을 장악하려는 할인 및 서비스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해외 명품 쇼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신세계 현대 롯데 백화점이 격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점한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19일까지 해외 유명 브랜드 대전을 연다. 50여 개 브랜드 90억 원어치 물량을 판매한다. 의류와 가방, 액세서리, 아동복 등을 최대 80% 할인해 준다. 한 곳에서 구입하는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형태가 아닌 지하 1층∼지상 7층까지 층별로 할인 매장을 구성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개점 전부터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차원에서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놀이시설을 할인하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트램펄린(스프링이 달린 매트 기구) 파크는 브랜드 대전 기간 아동용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입장권을 30% 할인한다. 백화점 내 서점도 고속철도와 고속버스 이용객이 책을 사면 10% 할인해 준다.

단골 확보를 위한 문화콘텐츠 강화에도 나섰다. 신세계문화센터는 연면적 1650m²로 지역 최대 규모이다. 다목적 공연장과 어린이 전용 강의실을 갖추고 있다. 교양과 음악, 스포츠 강좌와 체험 등 연중 1100여 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에 질세라 현대백화점 대구점도 19일까지 해외 패션 대전을 진행한다. 2, 4, 5, 9층에 행사장을 마련하며 40여 브랜드가 참여한다. 유명 신규 브랜드 10여 개를 선보이며 최대 80%를 할인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수도권은 물론이고 대구 지역 경쟁 백화점과 같은 시기에 행사를 열기 위해 다양한 품목을 확보했다”며 “10만 원어치 이상 구매하면 금액 기준에 따라 상품권을 선물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형 서점을 유치하는 한편 매장 리모델링을 시작해 층별로 휴식공간을 넓혔다. 유럽식 카페를 만들어 분위기를 바꿨다. 유명 식품 브랜드 10여 개가 식품 매장에 들어왔다. 문화센터도 강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보강했다.

15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 해외 명품 대전 행사장에서 고객이 가방을 고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15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 해외 명품 대전 행사장에서 고객이 가방을 고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19일까지 지하 2층 행사장에서 최대 70%를 할인하는 해외 명품 대전을 진행한다. 특히 봄 결혼 철과 신학기를 맞아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방과 신발 액세서리 품목을 확대 구비했다. 봄 패션 행사도 준비한다. 20∼23일 지하 2층과 9층 행사장에서 춘계 인기 상품전과 디자이너 특별전을 연다. 백화점 측은 “지난달부터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을 준비해 매장을 봄 분위기로 바꿨다”며 “다양한 홍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3만3000여 m²인 영업 면적을 4만9500m²로 50% 확대했다. 정문 광장은 계절에 맞는 꽃과 나무를 심어 쉼터로 만들었고 야간 경관 조명도 빛을 내고 있다. 이곳 미디어 파사드(외벽 영상)는 색다른 밤 풍경을 보여준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지역 백화점#대구지역 백화점 고객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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