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설 명절 금기어 1위는?…덕담을 가장한 잔소리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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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27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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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명절 금기어 1위는?
덕담을 가장한 잔소리는 이제 그만

#.
"취업은 했니?"
"연봉은 얼마야?"
"애는 언제 낳을 거니?"
"너는 볼 때마다 살이 찌는구나"
꺄아아아~~~악 소름끼쳐

#. 여대생 심모 씨(22)는 설 연휴가 두렵습니다.
친척들의 지나친 관심에 벌써부터 입맛이 뚝 떨어지죠.
그의 통통한 체형에 대한
친척들의 지적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
명문대에 합격했지만 그의 큰아버지는
"여자가 공부만 잘해서 뭐 하냐.
외모가 받쳐줘야 잘 산다"고 했죠.
할머니는 "저렇게 뚱뚱한 너를 누가 데려가겠냐.
재취 자리 알아봐야 할 지도 모른다"는
저주에 가까운 막말까지 퍼부었죠.

#.
한국인은 평소보다 명절에 훨씬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돈, 가족불화, 가사 노동도 문제지만
잔소리나 남들과의 비교가 특히 문제죠

#.
특히 젊은 여성들에겐 '외모 비교'가 큰 스트레스인데요.
외모가 사회적 스펙으로 자리잡으며 미묘하게,
혹은 대놓고 외모지적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죠.

#.
취업, 직장, 연봉 문제도 마찬가지인데요.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와 직장인 927명을 조사한 결과
2017년 설 명절에 듣기 싫은 말 1위는
'취업은 했니?(20.8%)' 였습니다.

#. 2위는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래?'(11.2%)
3위는 '살 많이 쪘네! 관리도 좀 해야지'(9.3%)
4위는 '네 나이가 몇 살인데'(9%)
5위는 '누구는 대기업 들어 갔다던데'(8%)였죠.

#. '결혼은 언제 하려고?
'너무 고르지 말고 아무데나 들어가
'왜 취업이 안 되는 거야?'
'차라리 기술을 배우는 건 어때?
'자리 한 번 알아봐줘?'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
반면 사람들이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요?
1위는 '때가 되면 다 잘 될 거야'(11.9%)입니다.
이어 '너를 믿는다'(8.7%)
'젊었을 때 하고 싶은걸 다 해봐'(7.7%)
'네 소신대로 밀고 나가렴'(7.7%)
'용돈 줄까?'(7.1%) 등이 뒤를 이었죠.

#. 전체 응답자의 52.8%는
명절에 듣기 싫은 말을 들어서 상처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이 때문에 명절 귀성이나 가족모임을 피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47.1%에 달했습니다.

#.
민족 대명절 설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설 연휴를 위해
설에는 가족과 친척들에게
따뜻한 격려만 하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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