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세계백화점 개점 이후 대구가 ‘들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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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방문객 500만명 돌파
KTX-고속버스 이용객도 증가세… 백화점 주변 개발속도도 빨라져

대구신세계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전문 식당가로 구성돼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8, 9층을 돌아보고 있다. 대구신세계백화점 제공
대구신세계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전문 식당가로 구성돼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8, 9층을 돌아보고 있다. 대구신세계백화점 제공
“볼거리가 많은 데다 쇼핑도 편리해 만족감이 듭니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김현정 씨(39·여)는 가족과 함께 지난 주말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내 대구신세계백화점을 다녀왔다. 그는 “여가와 외식까지 한곳에서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5일 문을 연 대구신세계백화점이 최근 방문객 500만 명을 돌파했다. 평일 15만∼20만 명, 주말 30만 명이 찾는다고 한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50.7%로 가장 많고 포항 구미 등 경북 20.2%, 서울 5.6%, 경기 4.1%, 경남 3.3%, 부산 3.1% 순이다. 대구 밖에서 오는 고객이 절반에 가깝다.

 고속철도(KTX)와 고속버스 이용객도 더불어 크게 늘었다. KTX는 백화점 개점 후 하루 평균 승객이 1만2000명에서 최근 2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고속버스 승객도 하루 평균 1만여 명에서 2만여 명으로 두 배로 늘었다.

 백화점 매출도 상승세다. 개점 이후 사흘 만에 100억 원을 넘었고 최근 주말 매출은 4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에 이어 3위라고 백화점 측은 밝혔다. 백화점 관계자는 “매출 성장이 빨라 연말까지 6000억 원을 목표로 세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는 KTX와 지하철 버스 택시 등을 한곳에서 갈아탈 수 있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 자리 잡은 데다 백화점 콘텐츠가 다양하기 때문으로 백화점 측은 풀이했다. 9층 아쿠아리움(대형 수족관)에는 하루 평균 5000∼6000명이 찾는다. 가족 놀이터인 야외 테마파크에도 하루 평균 7000∼8000명이 방문한다. 다목적 공연장과 어린이 전용 강의실을 갖춘 문화센터에서는 남녀노소에게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봉수 대구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은 “백화점 성장은 물론이고 대구의 관광 경쟁력에도 도움이 되도록 대구시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의 개점 효과는 주변 개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구시는 연말 완공 목표로 인근 동부소방서∼대구상공회의소 600m 구간에 벤처밸리 상징 거리를 조성한다. 이 거리에 모인 크리에이티브 팩토리와 대구콘텐츠코리아 랩, 스마트벤처창업학교 등 창업 콘텐츠 개발과 시제품 제작 관련 연구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상징 거리에는 청년 창업가 또는 사업가들이 쓰는 사무실을 만들고 야간 경관 조명으로 꾸민다.

 대구백화점은 동대구역 부근 신천동의 옛 귀빈예식장에 짓고 있는 지하 6층, 지상 8층 규모의 아웃렛을 3월 개장할 예정이다. 개점 준비를 위해 19일 오후 2∼5시 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채용 박람회를 열고 4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장영훈기자 jang@donga.com
#동대구복합환승센터#대구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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