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타이어 유통업체 ‘타이어뱅크’ 수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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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위장으로 수백억 탈세 혐의

 대전에 본사를 둔 타이어 유통업체 타이어뱅크㈜(회장 김정규)가 최근 탈세 혐의로 검찰의 집중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국세청과 검찰에 따르면 타이어뱅크는 최근 몇 년 동안 현금 매출을 과세 대상에서 누락시키는 등의 명의 위장 수법으로 수백억 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탈법 사실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최근에는 이 고발 사건이 대전지검으로 이첩됐다.

 1991년 대전에서 출발한 타이어 유통업체인 타이어뱅크는 연간 매출액이 30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전국 주요 교차로 300여 곳에 땅을 매입한 뒤 조립식 건물로 지점을 운영하면서 부동산 투기에 열을 올린다는 지적도 일부 받아 왔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세금 탈루는 대개 현금 매출을 누락하거나 경비 지출을 과대 포장하는 게 대부분인데 타이어뱅크도 이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검찰에 고발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그동안 회사 경영은 모두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며 “다만 내용이 많아 소명을 다하지 못한 상태에서 검찰에 고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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