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겐 선물, 박근혜에겐 수갑…9차 촛불집회, 성탄 분위기 물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4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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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는 성탄 전야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탄핵의 무거운 메시지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박근혜정권 퇴진 청년행동' 소속 청년 300여명은 서울 광화문 KT 건물 앞에서 "시민들에게 성탄 선물을, 박 대통령에게는 수갑을 선물한다"는 이색 행사를 마련했다.

청년들은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아이들에게 선물을, 박근혜에게 수갑을' 등 구호를 외친 뒤 어린이들에게 동화책, 성탄 카드 등의 선물을 나눠줬다. 이들은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에 참가해 박 대통령에게 수갑을 선물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본집회 전 콘서트 '물러나쇼'에서는 마야, 이한철, 에브리싱글데이 등이 출연했고 현 시국을 담은 윤종신의 뮤직비디오 '그래도 크리스마스'도 소개됐다.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방면으로 행진한 후 오후 9시까지 2차 행사가 이어진다. '하야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2차 행사에서는 서울재즈빅밴드 등이 출연해 캐럴을 들려준다. 기존 캐럴 노랫말을 현 시국에 맞게 바꿔 부르는 시간도 마련된다.

딸 아들과 함께 온 이정혁 씨(34·동작구 대방동)는 "다른 때 같았으면 썰매장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이브였겠지만, 아이들에게 배움을 남기는 경험을 선물하고 싶어 함께 집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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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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