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8세 독감환자도 타미플루 건보적용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정부 “청소년 환자 늘어 한시 지원”

 인플루엔자(독감)의 확산이 거센 가운데 보건당국이 타미플루 등 독감 치료제를 처방받을 때 환자가 내야 하는 몫을 잠시 줄여주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9일 “1, 2일 내로 독감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1∼9세 소아 및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 면역저하자, 대사·신장기능 장애 환자, 심장·폐질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에겐 건강보험이 지원돼 독감 치료제 비용의 30%만 부담하면 됐지만 나머지 환자들은 약값을 온전히 내야 해 부담이 적지 않았다.

 이에 복지부는 현재 환자의 상당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10∼18세에게도 건보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상 약제는 타미플루(2만5860원), 한미플루(1만9640원), 리렌자(2만2745원) 등 3종이다.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결정한 이유는 평년보다 이른 시기에 독감주의보가 발령됐기 때문이다. 2012년 이후 매년 1월에 독감 환자가 급증하지만 올해는 12월부터 환자가 급증하면서 대유행 위험성이 커진 상태다. 특히 7∼18세 독감 환자는 1000명당 107.7명(5∼10일 기준)으로, 전체 독감 환자(환자 1000명당 34.8명)보다 3배 가까이 많다.

 다만 독감 검사키트(2만∼3만 원)엔 건강보험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단순 감기 환자에게도 검사키트가 보급되면 건보 재정에 부담이 갈 뿐 아니라 독감 주의보가 해제돼 본인 부담이 다시 높아지는 시기에 혼란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독감#타미플루#건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