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지식재산 스타기업 육성사업’ 효과 톡톡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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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권 관리-특허경영 수업 등 전국 29개 센터, 중소기업에 도움
6년간 1166개 기업에 ‘해결사’ 역할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광학부품을 생산하는 그린광학은 지난해 255억 원의 매출(수출 180만 달러)을 올려 기업 성장 기반을 다졌다. 발광다이오드(LED) 응용기기와 광통신 모듈 등을 제조하는 대전의 ㈜지피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관련 제품 판매 계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이 매출을 높이고 제품 판매 계약에서 성과를 거둔 것은 특허청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마련한 지역 지식재산센터와 머리를 맞댄 덕분이다. 전국 29개 지식재산센터는 ‘IP 스타기업 육성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린광학은 신기술 개발로 마케팅 영역이 넓어지자 2014∼2016년 특허청의 지식재산(IP) 스타기업 육성사업에 참여해 지식재산권 관리와 특허 경영 기법을 전수받았다. 지피도 영업 활동에서 지식재산권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자 2015년 대전지식재산센터를 방문해 심층 진단을 받았다. 센터는 해외 지식재산권 미확보와 혁신적인 아이디어 부족, 조악한 디자인 등을 이 회사의 문제점으로 파악한 뒤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웨어러블 LED 디스플레이 제품의 디자인 개발, LED 전광판의 브랜드 개발 등을 도왔다.

 지역별로 마련된 센터들은 지식재산권 종합지원 시스템을 갖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지역 여건에 맞는 차별화되고 특성 있는 사업을 발굴한다.

 특허청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해 2010년부터 올해까지 1166개 기업을 지원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높아지고 있다. 2013∼2015년 3년간 지원한 IP 스타기업들은 2012∼2014년 참여한 기업보다 평균 매출 25.3%, 수출 23.5%, 고용은 14.8% 늘었다. 올해 IP 스타기업 매출과 수출 증가율도 목표치인 6.3%와 7.8%를 이미 넘어섰다. 일반 중소기업(제조업)의 평균 매출 증가액 4.89%, 평균 수출 증가액 5.9%를 웃돌았다.

 특허청은 이에 따라 2017년 305억 원을 들여 570개 기업(신규 250개)을 대상으로 IP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스타 선정 기업은 국내외 특허권 획득, 특허기술 시뮬레이션 제작, 맞춤형 특허맵 제작, 비영어권 브랜드 개발, 특허 및 디자인 융합, IP 경영전략 컨설팅 등 지식재산과 관련된 문제 해결 기법을 3년 동안 지원받아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특허청#지식재산센터#지식재산 스타기업 육성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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