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병’ 우병우 아들이 맡았던 경무과 서울청 차장 승진…서로 봐주기?/우병우 전 수석.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로 의경 복무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운전병으로 뽑혀 특혜 의혹이 인 우모 수경(24)이 25일 전역했다.
우병우 전 수석 아들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검은 모자에 체육복 차림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나섰다. 그는 '특혜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입도 뻥긋 안 하고 검정 제네시스 차량에 탑승해 청사를 빠져나갔다.
우병우 전 수석 아들은 지난해 2월 의경으로 입대했다. 같은 해 4월15일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됐다가 두 달여 만에 이상철 서울경찰청 차장(당시 경비부장) 운전병으로 자리를 옮겨 특혜 논란이 일었다. 차장실 운전병이 이른바 '꽃보직'으로 불리는 자리인 데다 부대 전입 4개월 이후부터 전보가 가능하다는 규정을 어겼다는 의혹이 일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병우 전 수석 아들의 '코너링' 등 운전실력이 좋아 뽑았다"고 말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검찰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우병우 전 수석 아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려 했으나 우 수경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내부에선 우병우 전 수석 아들이 운전을 담당했던 이 차장이 지난해 12월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하면서 지방 근무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서울청 차장이 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위에서 힘을 써준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청 간부는 언론인터뷰에서 “경정에서 총경으로 승진할 때도 지방에 내려갔다가 서울로 올라오는 게 보통”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과 우병우 전 수석이 각각 승진과 아들의 보직을 매개로 서로 봐주기를 한 것은 아니냐는 의심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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