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원대 가짜 경유 만들어 주유소에 유통시킨 일당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8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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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서 정제유로 위장한 경유를 들여온 뒤 등유와 섞는 등의 수법으로 110억 원대의 가짜 국내용 경유를 만들어 유통시킨 일당 2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최모 씨(50) 등 10명을 구속하고 송모 씨(55)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최 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가짜 경유 905만L(110억 원 상당)를 만들어 거래처인 12개 주유소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같은 해 6월까지 등유에 첨가된 가짜 경유제조 방지용 식별제를 제거한 뒤 경유와 섞어 가짜 경유 290만L(38억 원 상당)를 만들어 거래처에 유통했다. 이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유령회사 3개를 만들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세금이 붙지 않은 경유를 L당 400원가량에 매입, 정제유인 것처럼 들여온 뒤 국내에서 등유 바이오디젤 등과 섞어 615만L(72억 원 상당)의 가짜 경유를 만들어 유통시켰다.

경찰은 "이런 가짜 경유를 차량용 연료로 사용하면 차량연비 및 출력저하, 고장, 유해가스 배출량 증가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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