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센터, 언론인 공익시설로 돌려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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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언론단체, 조윤선 장관에 건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소유권과 관리운영권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프레스센터에 대한 5개 언론단체의 건의문에 대해 “프레스센터의 설립 취지에 맞도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부가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황호택) 등 5개 언론단체는 서울 용산구 서계동 국립극단에서 조 장관을 만나 대정부 건의문을 전달했다. 언론단체들은 “언론의 공동 자산인 프레스센터와 남한강연수원의 소유권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에서 국가로 귀속시키고, 언론정책의 총괄부처인 문체부 및 산하기구가 관리 운영하는 방식으로 언론인의 공익시설로 돌려달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두 시설은 자산적 가치를 놓고 다툴 것이 아니라 한국 언론의 발전, 언론이라는 상징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해결해야 한다”며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이를 해결하는 것을 문체부 업무의 중요한 의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프레스센터 문제는 2012년 미디어법이 제정돼 코바코가 무자본 특수법인에서 주식회사형 공기업(공영미디어렙)으로 바뀌면서 시작됐다. 프레스센터 소유권을 가진 코바코와 언론계 환원을 촉구해온 언론계가 해법을 찾지 못하고 갈등을 빚어온 것. 코바코는 6월 한국언론진흥재단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관리권 관련 부당이익금(157억여 원) 반환’을 청구하는 민사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이에 신문협회 등 11개 언론단체는 7월 8일 ‘코바코는 언론의 공익시설인 프레스센터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지 말라’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프레스센터#조윤선#언론인#공익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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