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천상륙작전’ 활용해 인천 알리기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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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투어버스 배차 간격 줄이고 연안부두∼팔미도 유람선 요금 할인
인천관광 마케팅 위해 적극 활용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흥행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기념관 야외전시장에는 영화 세트장에 설치된 팔미도 등대 모형이 설치돼 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흥행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기념관 야외전시장에는 영화 세트장에 설치된 팔미도 등대 모형이 설치돼 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인천시가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흥행을 바탕으로 인천 관광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천상륙작전은 개봉 17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고 20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관람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인천상륙작전의 흥행으로 관련 명소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 인천시티투어버스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경유해 운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또 시티투어버스의 배차 간격도 기존 1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한다. 이에 따라 8월 중 인천상륙작전기념관과 인천시립박물관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정류장이 신설되고 버스 내 음성 안내 시스템과 각종 홍보물이 새롭게 제작된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따르면 영화 상영 전 하루 방문객이 700명이었는데, 영화 상영 후에는 1000여 명으로 평균 30%가량 늘었다. 1984년 건립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남북한 무기와 작전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해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영화 소품으로 사용된 팔미도등대의 실물 크기 모형(지름 5m, 높이 8m)도 전시돼 있다. 인천시가 1억5000만 원을 지원해 제작된 팔미도등대 세트는 영화 촬영 땐 송도석산과 송도고 주변 야산에 설치돼 켈로부대 등대 탈환의 배경이 됐다.

인천시는 상륙작전 명소인 팔미도를 쉽게 찾도록 하기 위해 인천 연안부두∼팔미도를 오가는 유람선 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다. 영화 티켓을 소지하거나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방문 스탬프 기록을 가진 승객은 유람선 요금에서 5000원을 깎아준다. 팔미도 유람선 왕복 정상 요금은 일반 2만2000원, 중고생 1만8000원, 소인 1만5000원이다.

한국 등대의 효시인 팔미도등대는 상륙작전 당시 유엔군연합함대의 길잡이 역할을 하며 작전의 성공을 이끌었다. 10월 14일까지 유람선에 문화관광해설사가 함께 승선해 팔미도등대의 역할 등을 들려준다.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정보 수집 캠프가 있었던 옹진군 영흥도도 영화를 통해 새롭게 조명되면서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군 영흥도 전적비가 있는 영흥도 십리포 지역에는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기 직전 정보 수집 캠프가 설치됐었다.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한 초석 역할을 한 곳이다.

당시 장병과 영흥도 주민으로 조직된 대한 청년단 방위대원 등이 전투에 참여했다. 9월 13일 청년방위대원들이 703함대의 필사적 함포 지원 아래 북괴군 대대급 병력을 물리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 전투에서 순국한 해군 영흥지구 전투 전사자와 영흥면 대한청년단 방위대원 14인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전적비를 설치했다.

영흥도 국사봉과 통일사도 둘러볼 만하다. 통일사는 한 여인이 6·25전쟁 당시 전사한 남편의 넋을 기리면서 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건립한 사찰이다. 국사봉 기슭에 자리 잡은 통일사는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으며 국사봉 전망대에서는 멀리 서해를 오가는 외항선을 바라볼 수 있다.

인천시는 영화 인천상륙작전 관객이 700만 명을 돌파하면 영화감독과 주연 배우를 명예시민 또는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9월 7일부터 시작되는 인천상륙작전 월미축제, 9·15 인천상륙작전 기념 마라톤대회에 배우들을 초청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처상륙작전#인천시티투어버스#인천상륙작전기념관#팔미도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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