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9일부터 ‘칠월칠석 나눔의 축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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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까지 ‘송광백련 나비채’ 개최… 베트남 전통 불교의식 법회 등 열려

전북 완주군 소양면 종남산 아래 송광사(주지 법진 스님)가 칠월칠석(9일)을 맞아 나눔의 축제를 준비했다. 9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송광백련 나비채(나누고 비우고 채우고)’다. 그리운 사람을 만난다는 칠석날 송광사의 연(蓮)으로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고 다문화시대 이주민들과 신도들이 결연을 통해 든든한 이웃이 되는 행사다.

송광사는 올해 베트남을 시작으로 다문화 이주민 국가 가운데 해마다 하나를 선정해 그 나라에 대해 깊이 알고 이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올해는 베트남 이주민들이 직접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 예술 전통음식을 소개하고 14일에는 베트남 스님이 집전하는 베트남 전통 불교의식 법회가 열린다. 13일 오후 7시 반 송광사 특설무대에서는 프랑스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쇼팽의 ‘강아지 왈츠’ 등 동물을 주제로 한 가족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연차시음과 연꽃사진전 등도 진행된다.

송광사는 통일신라(867년) 때 창건된 천년 고찰로 종루 대웅전 등 4점의 보물을 보유하고 있다. 산이나 계곡이 아닌 평지에 있는 사찰로 노인이나 어린이 등 누구나 접근하기가 쉽다. 전주 시내에서 진안 방향 차량으로 20분이면 도착한다. 봄이면 진입로 양쪽으로 40년 된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여름이면 절 주위 2만여 m²의 연못에 연꽃이 만발한다. 연중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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