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산 교통사고, 뇌전증 무관”…누리꾼 “거짓말에 분노…최소 무기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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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5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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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해운대 교통사고 운전자가 ‘뇌전증’으로 인해 사고를 낸 것이 아니라 접촉사고 후 ‘뺑소니’에 따른 것이라는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온라인 여론은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4일 “운전자 김모 씨(53)가 사고 전 의식이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씨는 뇌전증 질환을 앓아 사고 당시 의식이 없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러한 경찰의 중간발표에 누리꾼들도 뿔났다. 네이버 아이디 matc****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관련 기사에 “‘뇌전증=감형’으로 흘러가던 해운대 사건 때문에 화나는 것”이라는 의견을 남겼고, 아이디 zmfl****는 “뇌전증 때문이 아니라 뺑소니를 내고 도망치다 사고를 낸 것이 마녀사냥을 부르고 있다”고 밝혔다.

“뻔히 드러날 거짓말을 했다는 것에 화가 난다”는 대다수의 의견이 보이는 가운데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이디 kikc****는 “뇌전증인지 뭔지 모르겠고, 많은 사상자들이 나왔다”면서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무기징역 이상의 처벌을 해야 한다”고 강력 처벌을 요구했다.

관련 규정을 손봐야 한다는 의견도 보인다. 아이디 hodo****는 “마녀사냥은 안 되지만 기존 규정에 허점이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 된다”면서 “철저한 관리와 검증을 통해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불상사를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4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운전자 김 씨가 몰던 승용차는 7중 추돌사고 지점 약 600m 앞에서 1차 접촉사고를 낸 후 차선을 바꾸는 등 고속 질주했다. 이러한 영상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1차 접촉사고 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김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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