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이 밝았느냐…’ 남산한옥마을서 10일 시조 공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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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도심 속에서 여름 무더위를 날릴 시원한 시조 한마당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시무형문화재 47호로 ‘시조’가 지정된 것을 기념해 10일 오후 5시 남산한옥마을 천우각에서 기념공연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변진심 시조 보유자(경제 시조)와 이영준 보유자(석암제 시조)가 나와서 시조 5수씩을 부를 예정이다. 이영준 보유자는 시민들에게도 비교적 널리 알려진 ‘동창(東窓)이 밝았느냐’ 등 5수를 부를 예정이다. 변진심 보유자는 ‘녹수청산(綠水靑山) 깊은 골에’와 ‘가노라 삼각산아’ 등을 부른다.

석암제 시조는 국가무형문화재 41호 석암 정경태 선생이 각 지방 방언처럼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소리를 모아 통일해 만든 창법의 시조다. 현재 가장 널리 보급돼 불리고 있다. 서울·경기 지역의 시조를 뜻하는 경제 시조는 선율과 음을 떨고 굴리거나 끌어올리는 등 발성법과 창법 등이 다른 지방의 시조와 차이가 있다. 장단이 잘 정립돼 있고 피리와 대금 등 여러 반주 형태를 가지고 있다.

예약 없이 누구나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을 마친 후에는 무형문화재 보유자에게 직접 시조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남산한옥마을#무형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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