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구로공단 정수장 터, 게임산업 메카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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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층 규모 G스퀘어 내년 착공… 넷마블게임즈 본사-협력사 입주

1960년대 조성된 서울 구로공단(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현 G밸리) 정수장 터에 대규모 게임 복합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옛 구로공단 정수장 터에 39층 규모(연면적 18만 m²)의 게임 복합업무시설 ‘G스퀘어’(조감도)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건축심의 등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내년 2월 착공해 2019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립 예정 용지인 정수장은 1964년 당시 구로공단 입주 기업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던 곳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소유하고 있다. 공단은 2005년 입주 기업들의 잇따른 이전으로 공업용수 공급이 중단되자 해당 용지의 활용 방안을 모색해 왔다. 지난해 공단이 실시한 민간제안사업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게임업체 넷마블게임즈가 설립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와 땅 소유주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넷마블게임즈는 본사를 G스퀘어로 옮기고 게임개발 자회사와 협력업체들도 이곳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또 공단과 협력해 연구개발(R&D)센터, 컨벤션센터, 게임 관련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지원센터 등을 확충할 예정이다.

어린이집, 스포츠센터 등 인근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용지의 71%는 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하며 옛 정수시설을 활용해 산업박물관과 게임 캐릭터 공원도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콘텐츠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G스퀘어가 완공되면 약 5000개의 정보기술(IT) 관련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구로공단#정수장 터#게임산업#넷마블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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