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자 3년새 2.7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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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여성 늘고 남성은 감소… 남녀 月평균 임금격차 더 벌어져

여성 근로자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 비정규직과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육아휴직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8일 발간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3월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 842만3000명 중 비정규직은 339만5000명(40.3%)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남성 비정규직 비율은 2014년 26.2%에서 지난해 25.9%로, 올해 25.5%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여성 시간제 근로자도 늘었다. 올해 여성 시간제 근로자는 지난해보다 14만7000명 늘어난 161만8000명으로 전체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의 47.7%를 차지했다. 남성 시간제 근로자는 지난해보다 1만6000명이 감소한 60만4000명(25.8%)이었다.

남녀 간 월평균 임금격차도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성의 월평균 임금(178만1000원)은 남성의 62.8% 수준으로 전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남성 대비 여성의 시간당 임금 수준은 68%로 오히려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 시간제 근로자가 빠르게 늘면서 남성 대비 시간당 임금 수준은 올랐지만 월평균 임금 수준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간제 근로자는 주당 근무시간이 36시간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 시급을 많이 받더라도 월급은 많지 않다.

이날 여가부가 발표한 육아휴직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는 총 8만7339명으로 2012년에 비해 36.3% 증가했다. 이 중 남성 육아휴직자는 3년 전보다 2.7배 늘어난 4872명이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비정규직#남성 육아휴직자#임금격차#성차별#통계청#여성가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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