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청주시’ 2주년 기념 걷기 행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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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7월 1일까지 열려

네 차례 도전 끝에 2014년 7월 1일 한 몸이 된 ‘통합 청주시’의 출범 2주년을 기념하는 걷기 행사가 열린다.

15일 청주시에 따르면 ‘제1회 청주시 시민의 날’(7월 1일)과 통합 청주시 출범 2주년을 맞아 시민 화합 분위기 조성을 위한 ‘청주 사랑 화합의 길 순례 행사’를 1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5회에 걸쳐 연다.

지역 답사 모임인 청주팔백리(대표 송태호)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청주의 4개 구(區)별로 역사와 문화적 의미가 있는 옛길을 시민들이 함께 걸으면서 정담을 나누는 자리다. 또 지역 전문가들이 지명 유래와 민담, 문화유적 해설 등을 진행한다.

세부 일정은 △16일(서원구) 청주와 대전, 세종 경계 지점으로 대전을 오가는 옛 나루터가 있던 현도면 중척리 금강길 △21일(흥덕구) 충북과 청주의 최서단에 위치한 오송읍 상봉리 조천길 △23일(청원구) 세종대왕 100리길과 연계되는 내수읍 초정리 이티 옛길 △28일(상당구) 옥화 9곡길의 한 구간으로 보은과 괴산의 접경 지역인 미원면 어암리 달천길 등이다.

마지막인 7월 1일에는 제1회 청주시 시민의 날 기념식 부대행사로 상당공원에서 출발해, 청주대교를 거쳐 청주아트홀까지 70여 개 민간 사회단체 대표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시가 행진을 한다. 송 대표는 “제1회 청주시 시민의 날과 통합 청주시 출범 2주년을 맞아 시민 화합을 위해 진행하는 행사에 많은 시민이 참여하면 좋겠다”며 “청주의 밝은 미래와 생명문화도시 청주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청주시는 숱한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다.

동일 생활권인 청주시와 청원군은 1946년 미군정의 행정 개편으로 청주부와 청원군으로 분리됐다. 1994년과 2005년 통합 투표를 했지만 두 번 모두 청원군민 과반이 반대해 무산됐다. 2009년부터 2010년 초까지 정부의 행정구역 자율 통합 지원 방침 속에 진행된 3차 자율 통합도 청원군 의원 12명 전원이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반대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두 지자체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통합 논의가 재점화됐다. 이후 2012년 6월 27일 실시된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찬반 청원군 주민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12만240명 가운데 4만4191명이 투표(투표율 36.75%)해 찬성 3만4124표(77.2%), 반대 9813표(22.2%)로 통합이 확정됐다.

청주시는 앞서 시의회 만장일치 의결로 통합을 결정했다. 2004년 주민투표법 제정 이후 주민투표로 행정 구조를 개편한 것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어 두 번째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통합 청주시#청주시#청주시 시민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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