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전체 정원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서울대. 2018학년도에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특기자전형을 각각 폐지하고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을 대폭 늘리는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최상위권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로 자리 잡자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깊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면접 등의 전형요소들을 ‘줄 세우기 식’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 나름의 기준으로 정성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감을 잡을 수 없다는 것. 불안한 학생과 학부모의 시선은 소논문 및 자기소개서 대필, 고액 학생부 컨설팅 등에 쏠린다. 학생부종합전형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수상 경력은 다다익선(多多益善), 전공 관련 독서이력은 필수’ 등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말들이 나도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가 최근출간한 ‘학생부종합전형 합격REAL 사례 20’.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REAL 사례 20’을 출간했다.
국내외 유명 대학 600여 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사회공헌 비영리 단체 ‘국인(국가적 인재·국제적 인재)’이 국내 최상위권 대학 합격생 20명(학생부종합전형 17명, 특기자전형 3명)의 사례를 추려 집필한 이 책에는 합격생들의 △3년간 내신 성적 △자기소개서 원문 △비교과 활동 내역 △심층면접 경험담 △합격생이 알려주는 조언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합격생의 사례를 액면 그대로 실은 입시 서적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의 ‘실전 참고서’인 이 책에 실린 사례를 참고해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할 수 있는 남다르고 현실적인 기준을 세워보자. 눈에 보이는 스펙만? 사소한 활동도 강조하라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REAL 사례 20’에는 최상위권 대학 합격생들의 △내신 성적 △자기소개서 원문 △면접 경험담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왼쪽 사진은 서울대 일반전형에 합격해 물리천문학부 15학번이 된 학생의 대학 지원 현황과 3년간의 내신 성적. 오른쪽 사진은 지난해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 정치외교학부에 지원한 한 학생이 면접관과 나눈 일문일답. 학생의 학업능력과 전공적합성 등을 내세울 수 있는 도구로 ‘전공과 관련된 수상 실적’을 필수로 여기는 지원자가 많다. 일선 고교에서 과학, 수학경시대회는 물론 인포그래픽대회, 손수제작물(UCC) 대회와 같이 학생들의 다채로운 진로를 만족시킬만한 대회를 최근 우후죽순 여는 것도 이런 맥락.
전공과 연관된 수상 실적,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걸까? 수상하는 학생은 극소수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거창한 수상 실적이 아닌 사소한 활동을 통해서도 전공적합성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REAL 사례 20’에 실린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15학번 A 씨의 자기소개서에는 ‘신필마량(神筆馬良)과 같은 중국의 유명한 전래동화 및 짧은 내용의 일화를 읽으며 중국어를 공부했다’ ‘중국 가요를 들으며 중국어 발음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성조의 중요성도 깨닫게 되었다’고 기재되어 있다.
A 씨는 교내 외국어 말하기 대회 중국어 부문에서 금상을 받은 경험이 있지만 해당 수상 경력을 자기소개서에 강조하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스펙보단 오히려 자신이 했던 작은 활동을 집중적으로 강조함으로써 자신이 어떤 과정을 통해 중국어와 중국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를 소상히 밝힌 것.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중국어 실력을 착실히 쌓은 A 씨는 ‘아큐정전’이라는 책을 번역본과 원문을 비교해가며 읽어보는 독특한 경험도 할 수 있었다. 독서-희망전공 ‘연결고리’, 남과 다르게 접근하라
고교 교육과정에서 생긴 지적호기심을 어떻게 충족했는지를 유의미하게 살펴보는 학생부종합전형. 지적호기심의 발현은 독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근 독서의 중요성은 매우 커지고 있다. 특히 대학들은 지원자의 인성, 철학 등 기본적인 소양을 학생부에 기록된 독서활동상황으로 가늠해보려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무슨 책을 어떻게 읽을지를 몰라 단순히 ‘필독 도서’들을 의무적으로 읽는 고교생이 많다는 것. 부족한 시간을 할애해 어렵게 책을 읽었다 해도 이를 어떻게 자신의 희망 전공과 연결시킬지 모르는 고교생이 다수다.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REAL 사례 20’에선 고교 때 남다른 기준으로 독서 활동을 전개한 합격생의 사례가 등장한다.
고려대 사회학과 16학번 B 씨는 어떤 책을 읽더라도 사회학적 관점을 적용해 책을 해석했다. 일반적인 지원자들이 사회학 관련 책을 찾아 읽을 때, B 씨는 한발 더 나아가 사회학에 등장하는 계급론이나 사회병리론 등의 개념을 적용해 문학 작품을 읽어본 것. B 씨는 이런 내용을 자기소개서 곳곳에 언급하며 학업탐구능력과 발전가능성을 대학에 어필했다.
내 장점에 최적화된 전형 찾아라
많은 학생이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대학별로 평가기준이 서로 다르기때문. 내 활동 이력이 어느 대학의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어느 대학에 지원해야 내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지 종잡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REAL 사례 20’을 활용하면 이 같은 고민도 해결할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한 20명의 합격생들은 모두 자신의 장·단점을 철저하게 분석한 뒤 지원 전략을 수립했다. 합격생들은 ‘본인분석’ 코너를 통해 자신이 어떤 근거로 지원전략을 수립했는지를 낱낱이 공개한다.
한양대 정책학과 15학번 C 씨의 고교 내신 전체 평균 등급은 3.6이었다. 담임선생님조차 “합격을 장담할 수 없다”고 했을 정도로 한양대 지원은 모험과도 같았던 일. 하지만 C 씨는 교내에서 리더를 도맡아하면서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했던 자신의 이력에서 장점을 찾아 한양대에 지원했다. C 씨는 이 책에서 “나의 학생부에서 봉사활동영역 분량이 총 3페이지였다”면서 “한양대는 사랑의 실천을 바탕으로 한 봉사활동을 큰 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이것이 강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격 1만 9800원. 구입 문의 02-362-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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