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명 태운 여객선 여수서 강풍에 밀려 좌주…강풍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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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4일 16시 15분


사진은 강풍에 좌주된 선박. (동아일보 자료사진)
사진은 강풍에 좌주된 선박. (동아일보 자료사진)
강풍이 심하게 분 4일, 172명의 승객과 11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선착장으로 입항하던 여객선이 바람에 밀려 좌주됐지만 승객 전원은 해경에 무사히 구조됐다.

좌주는 여객선이 바람 등에 밀리면서 물이 얕은 곳의 바닥이나 모래가 많이 쌓인 곳에 배가 걸리는 현상이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선착장에 입항 중이던 여객선 M호(1321톤·승객 172명·승무원 11명)가 좌주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여수해경은 M호 선장에게 즉시 연락해 승객들의 구명동의 착용을 지시하고, 승객이 동요하지 않게 협조 요청하는 한편 동원 가능한 경비함정 9척을 신속히 사고현장으로 급파했다.

여객선 승선원 183명 중 162명은 경비함정으로 옮겨탔으며, 10명은 민간자율구조선을 타고 인근에 있는 돌산 선착장에 무사히 내렸다.

해경 관계자는 "당시 선장은 순간적인 돌풍으로 배가 밀려 좌주 되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자세한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향후 상세 조사 예정이다"고 말했다.

해경은 선내수색을 실시하는 등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으며, 예인선이 도착하는 대로 안전지대로 선박을 옮길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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