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로 오세요]“세종대왕, 초정약수축제에 납시오… 모두 함께 즐기시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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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약수축제’ 27∼29일 열려

세계 3대 광천수의 하나인 청주시의 초정약수는 세종대왕이 직접 와서 눈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있다. 사진은 세종대왕 행차 재현 모습. 청주시 제공
세계 3대 광천수의 하나인 청주시의 초정약수는 세종대왕이 직접 와서 눈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있다. 사진은 세종대왕 행차 재현 모습.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 내수읍 초정리의 초정문화공원 일원에서 27∼29일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열린다. 초정약수는 세계광천학회가 미국의 섀스타, 영국의 나폴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鑛泉水)로 꼽고 있다.

‘생생지락(生生之樂)’을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이곳에서 행궁(임금이 거둥할 때 묵었던 별궁)을 짓고 눈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에 따라 마련했다. 조선왕조실록과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세종대왕이 이곳에 머물며 눈병을 고쳤고, 세조 역시 이곳 약수로 피부병을 고쳤다고 전해지고 있다.

올해 축제에서는 세종대왕 어가행차 재현, 영천제, 국악한마당 등 다양한 공식행사와 세종과학왕, 우리말 겨루기, 아水라장, 효도이발관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체험행사로 구성될 예정이다. 세종대왕 어가행차 재현은 이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로, 세종대왕이 570여 년 전 한양을 떠나 초정리에 도착하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다. 어가행렬에는 지역 예술인과 대학생 등 200여 명이 참여해 충북소주 공장 앞을 출발해 초정문화공원까지 2km를 걸을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 홍보관,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도 운영한다.

초정약수는 지하 100m 석회암층에서 솟아나며 톡 쏘는 맛이 나는 게 특징. 이 물로 밥을 지으면 밥이 푸른빛을 띠며 유난히 차지고 맛도 좋다. 또 탄산수로 채워진 목욕탕에 몸을 담그면 특유의 청량감이 온몸을 자극한다. 몇 분이 지나 온몸에 탄산 기포가 가득 달라붙었다가 떨어지면 간지러우면서도 시원한 자극이 느껴진다. 민간에서도 예부터 7, 8월 한여름에 약효가 제일 좋다고 해 복날과 백중날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목욕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청도로 오세요#초정약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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