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공습, 얄미운 황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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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일마다 편서풍 탄 모래바람… 한번은 중국, 한번은 한반도에 영향
7일 주기로 2016년 5번중 4번 주말 발생

주말 전국을 뒤덮었던 황사가 차츰 걷히겠다. 올해 황사는 주말에 몰렸다가 주초에 농도가 옅어지기를 반복하는 모양새다. 황사의 주기성에 따른 자연현상이라지만 황사 때문에 봄철 주말 나들이를 망친 시민들은 허망한 표정이다.

올 들어 황사는 총 5번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이 중 4번이 주말이었다. 올해 전국에서 황사가 관측된 날은 △주말(3월 6∼8일·6일 일요일) △주말(4월 9∼10일·9일 토요일) △주중(4월 14일·목요일) △주말(4월 17일·일요일) △주말(4월 23∼25일·23일 토요일)이었다.

황사는 중국 내몽골과 고비 사막 지역에서 발생한 모래바람이 편서풍을 타고 오면서 나타난다. 보통 이 지역에서 상승기류가 나타나는 주기가 3, 4일이다. 이 주기에 따라 3, 4일에 한 번씩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래바람이 한 번은 중국 북부 쪽으로 빠져나가고 그 다음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편서풍이 큰 폭으로 출렁대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결국 편서풍의 변덕 때문에 한반도에는 7일 패턴으로 황사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황사#미세먼지#모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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