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로 잃은 것? 3위 자존심, 2위 돈…1위는? ‘씁쓸’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4월 12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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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기간이 길어지니까 자신감이 바닥까지 떨어졌어요.”

구직자 10명 중 6명이 취업난으로 구직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신감을 잃는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763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를 하면서 잃은 것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76.3%가 ‘있다’고 답했다.

1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취업 준비를 하면서 잃은 것 1위는 ‘자신감(64.4%·복수응답)’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돈(53.4%) △자존심(49%) △시간(45.4%) △인간관계(42.6%) △꿈(37.8%) △청춘(36.8%) △열정(36.6%) 등의 순이었다.

이를 잃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커서(72.9%·복수응답)’란 대답이 가장 많았다.

또 △취업에 계속 실패해서(56.5%) △돈 드는 곳이 너무 많아서(43%) △현실에 굴복해서(39.3%) △취업 준비와 병행할 수 없어서(28.2%) △우선순위에서 밀려나서(26.5%)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어서(19.4%) △취업 준비에 방해가 되어서(18.7%) 등의 순이었다.

취업 준비로 잃게 되는 것이 생기는데 대해 구직자의 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9.5%가 ‘취업을 포기하고 싶어지는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 준비에 방해가 되는 수준’이라는 응답도 35.7%를 차지했다.

이는 구직활동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 65.5%는 ‘구직 의욕이 감소(복수응답)’된다고 입을 모았다. 또 △구직 집중력이 저하됨(50.2%) △취업 눈높이를 수정하게 됨(45.4%) △묻지마 지원을 하게 됨(42.3%) △필요한 스펙 준비에 소홀해짐(26.1%)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잃은 것은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취업 성공 후(71.6%)’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절대로 잃고 싶지 않는 것으로는 ‘건강(56.1%·복수응답)’이 첫 손에 꼽혔다. 이어 △인간관계(43.9%) △자신감(35.4%) △가족과의 유대감(32.5%) △꿈(28.6%) △자존심(27.7%) △열정(27.3%) 등이 뒤따랐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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