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사들 잇따라 부산 방문… 글로벌도시 실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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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얄로넨 상임위원장 등 찾아… 도시간 협력 논의하고 국제행사 참석
높아진 부산 위상 전세계에 보여줘

1일 부산을 방문한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왼쪽)가 서병수 부산시장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1일 부산을 방문한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왼쪽)가 서병수 부산시장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도시 간 협력 증진과 각종 국제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하는 해외 인사들의 발걸음에서 이를 실감할 수 있다.

핀란드 국회 교통통신위원회 아리 얄로넨 상임위원장 등 의원 8명이 7일 부산시를 방문했다. 9일까지 부산에 머무는 이들은 정보산업진흥원과 부산항만공사, 부산신항 등을 둘러보고 부산의 교통정책과 정보기술(IT)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들은 부산과 헬싱키 간 직항노선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8일에는 앙엘 오도너휴 주한 아일랜드대사가 부산을 방문해 홍성화 부산시 국제관계대사와 면담을 하고 경제 교류 방안을 협의한다. 12일에는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 왕셴쿠이(王憲魁) 당서기 일행이 부산을 방문해 물류산업 분야의 교류 방안을 논의한다. 다음 달에는 노르웨이와 호주 빅토리아 주 관계자 일행의 부산 방문이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 일행 3명은 1일 부산시를 방문했다. 이들은 부산국제교류재단이 지난달 25∼30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학생교류단 9명을 부산으로 초청해 유적지 탐방과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4∼11일 부산시와 강동병원이 블라디보스토크에 거주하는 척추질환자(55)를 초청해 무료 수술을 해 주기로 함에 따라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의료 분야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처버 가보르 주한 헝가리대사 일행은 지난달 30일 부산시를 방문해 서병수 부산시장과 경제 통상과 문화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서 시장은 처버 대사에게 헝가리 노후 지하철의 리모델링 사업에 부산 지역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마이크 살라우 부총재 등 일행 6명은 지난달 28∼30일 부산에 머물면서 2018년 AfDB의 연차총회 후보 도시인 부산의 현황을 점검했다. 이들은 회의장 등 주요 시설과 호텔 수용 능력, IT 및 전기통신시설, 공항 안전 및 의전 분야를 살펴봤다.

클레어 펀리 주한 뉴질랜드대사 일행 8명은 지난달 24일 부산을 방문해 부산과 뉴질랜드 간 영화·영상산업 분야의 교류를 진행하기로 했다. 입 웨이 키앗 주한 싱가포르대사는 지난달 24일, 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대사는 같은 달 11일 부산을 방문했다.

짬런 타파야퐁타다 태국 푸껫지사 일행 51명은 지난달 21일 부산을 방문해 부산과 푸껫 간 스마트시티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푸껫에 부산형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기술을 전수하고 산업, 관광, 문화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달 23일 해운대에서 열린 ‘아세안문화원’ 기공식에는 8개국 주한대사가 참석해 동남아 이주민과의 문화 소통 방안을 논의했다. 최기원 부산시 국제협력과장은 “부산을 방문하는 해외 인사들의 발걸음에서 달라진 부산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며 “격에 맞는 도시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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