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年수입, 봉은사 150억-조계사 138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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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직영4곳 2015년명세 첫 공개
“재정 투명화… 대상 늘릴지 검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이 직접 관할하는 직영사찰 4곳의 지난해 수입과 지출 명세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조계종은 1일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경북 경산시 선본사, 인천 강화군 보문사의 사찰재정 공개 자료를 홈페이지(www.buddhism.or.kr)에 올렸다. 사찰별로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로 나눠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봉은사가 150억 원으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고, 조계사 138억 원, 팔공산 갓바위로 잘 알려진 선본사 73억 원, 보문사 36억 원이었다. 지출액은 수입액과 같았다.

이번 직영사찰 재정 공개는 지난해 3월 제3차 100인 대중공사(大衆公事·사찰 내 대소사를 결정하는 열린 모임)에서 진행된 ‘사찰 재정 투명화’ 논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자승 총무원장은 대중공사 이후 “직영사찰과 연간 수입 30억 원 이상의 사찰, 총무원에 분담금을 많이 내는 특별분담금 사찰 등의 재정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직영사찰 자료를 15일까지 게시하고 앞으로 연 1회 공개할 방침이다.

조계종에 따르면 서울 도선사, 경기 과천시 연주암, 강원 양양군 낙산사, 강원 인제군 봉정암, 경북 경주시 석굴암, 경남 남해군 보리암, 전북 정읍시 내장사 등 특별분담금 사찰 7곳과 경주 불국사를 비롯한 주요 교구 본사 등 30여 사찰의 지난해 재정도 사찰별 홈페이지나 사보(寺報)를 통해 연내 공개된다.

조계종 관계자는 “사찰 재정 투명화를 위한 노력의 첫걸음”이라며 “공개 범위 확대와 횟수 추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조계종#재정#투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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