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VIP 고객 속여 4억여원 가로챈 명품매장 직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4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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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서경찰서는 백화점 VIP 고객 A 씨(39·여)등 2명을 속여 4억5000여만 원을 챙긴 명품매장 관리자 B모 씨(36·여)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B 씨는 A 씨와 A 씨의 지인에게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 중국으로 팔 대금에 투자하면 수익금 일부와 건 당 수수로 210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속였다. B 씨는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영수증 185장을 위조해 보여주기도 했다. 그렇게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A 씨 등 피해자 2명에게 150여 차례에 걸쳐 약 5억 원을 건네받았다. 그 중 3억7000만 원을 가로챘다. 또 B 씨는 “직원할인을 받아 산 물건을 되팔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A 씨의 신용카드로 7300만 원 상당의 명품시계를 사기도 했다. B 씨는 시계를 팔아 돈을 챙기고 주지 않았다. “어머니에게 일이 생겼다”며 800만 원을 빌려 갚지 않은 적도 있다.

B 씨는 빚을 내서 수익금을 지급하고 투자받은 돈으로 다시 빚을 갚는 ‘돌려 막기’ 수법을 썼다. 하지만 결국 늘어난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A 씨에게 범행을 털어놓으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조사에서 B 씨는 “개인 빚을 갚는데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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