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가방 속 주인 사진에 반한 20대 男, 연락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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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일 0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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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가방 속 사진을 보고 반해 신분증을 돌려주겠다는 핑계로 가방 주인에게 접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13일 오후 고등학생 A 양(18)은 부산 중구의 한 지하철역에서 가방을 메고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A 양은 가방이 무거워 잠시 내려놓고 친구를 데리러 가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

그 틈을 타 B 씨(21)가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친구와 함께 돌아온 A 양은 가방이 없어진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A 양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신분증을 습득했는데 돌려주고 싶다”는 메시지를 확인했다. 메시지를 남긴 이는 B 씨였다.

경찰은 소셜미디어에서 B 씨 사진을 확인하고, 사건 당시 CCTV 영상과 대조해 분석한 결과 그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B 씨가 A 양의 신분증을 돌려주기로 한 약속장소에 잠복, B 씨를 검거했으며 절도 혐의로 B 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B 씨가 훔친 가방을 뒤지다 A 양의 신분증 사진을 보고 첫눈에 반해 습득한 신분증을 주인에게 돌려주겠다는 핑계로 접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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