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촬영지 관광명소로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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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탄광 채광터-폐석 처리장 등 누리꾼-여행사 관광 문의 쇄도… 태백시, 연계상품 개발 나서기로

강원 태백시 한보탄광 터에 조성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 드라마 속에서는 가상의 나라 우르크에 파병된 ‘태백부대’의 주둔지다. 세트장은 현재 철거된 상태다. 태백시 제공
강원 태백시 한보탄광 터에 조성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 드라마 속에서는 가상의 나라 우르크에 파병된 ‘태백부대’의 주둔지다. 세트장은 현재 철거된 상태다. 태백시 제공
강원 태백시가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23일 태백시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 촬영 장소인 태백의 한보탄광 채광터와 폐석 처리장 등에 관해 누리꾼과 여행사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태양의 후예’에 관해 언급하면서 태백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태백시는 강원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섰다. 김연식 태백시장은 22일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간담회를 열고 드라마 촬영장 등을 소재로 한 상품 개발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만큼 단계별로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관광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드라마 촬영지와 태백산, 한우 등을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과 숙박업소, 식당 메뉴 개발, 주민의 친절 마인드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5일에는 문체부 등 중앙 부처 관계자들이 태백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태백시는 이들에게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도로망 확충, 세트장 복원, 주차 시설 확보 등과 관련해 정부 지원을 건의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한때 기간산업으로 각광받던 태백시가 어려운 시기에서 벗어나 이제는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번 드라마 촬영을 계기로 인근 관광 명소와 연계해 고품격 투어가 가능한 세계 속 관광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태백시#태양의 후예#한보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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