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 구보’ ‘원산폭격’…수년간 원생 학대 혐의 보육원 원장 입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3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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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한 보육원 원장이 수년 동안 원생들을 상습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강원지방경찰청은 보육원 원장 A 씨(47)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2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보육원 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초중고 원생 22명을 빗자루 등으로 때리는 등 40여 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원생들을 한겨울에 속옷 차림으로 운동장에 세워놓는가 하면 맨몸 구보와 일명 ‘원산폭격’을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원생은 잠을 못 자게 하는 방법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원생들이 말을 잘 듣지 않거나 암기 사항 등 지시를 잘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A 씨의 학대 혐의는 지난달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원생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알려졌다. 이후 지자체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원생과 보육원 퇴사 직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A 씨는 경찰에서 신체 학대 등 일부 혐의는 인정했지만 폭행 등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육원 직원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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