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62개대 교원양성기관 평가
C등급 30%-D등급 50% 줄여야… 인하-홍익대 교직과정은 중단
“교원 공급과잉… 계속 구조조정”
교육부의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사범대 6곳이 내년 신입생부터 대규모 정원 감축을 하게 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5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교원의 경쟁력과 교원양성기관의 질을 높이기 위해 1998년부터 사범대, 교대, 각 대학 교직과정을 평가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전국의 사범대가 설치된 대학, 교대 등 총 62개 대학의 206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A, B등급은 불이익이 없지만 C∼E등급을 받으면 등급에 따라 내년 신입생 정원을 줄여야 한다.
관심이 쏠렸던 사범대 평가에서는 평가 대상 45곳 중 6곳이 C, D등급을 받았다. 서원대, 성신여대, 우석대, 인하대, 홍익대 사범대는 C등급을 받아 당장 내년 신입생을 30% 감축해야 한다. 감축 인원은 서원대 118명, 성신여대 22명, 우석대 51명, 인하대 75명, 홍익대 57명이다. ‘50% 감축’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은 청주대 사범대는 내년 입학 정원이 지금보다 73명이나 줄게 됐다. 반면 사범대와 함께 교원 양성의 양대 축인 교대는 평가 대상 11곳이 모두 A, B등급에 들어 정원 감축을 피했다.
사범대와 별개로 일반대에 설치된 교육과 또는 교육학과의 교직과정 평가에서는 51개 대학 중 26곳이 C등급, 19곳이 D등급을 받았고 최하 등급(E등급)을 받은 인하대와 홍익대(세종) 교직과정은 내년부터 신규 과정 운영이 중단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평가 결과로 줄어드는 교원 양성 정원은 총 3220명이다.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 교원 양성 총정원(2만1530명)의 약 15%에 해당하는 많은 인원이다. 교육부는 올해도 추가로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기 때문에 정원은 계속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원 감축은 내년 신입생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이미 입학했거나 양성과정을 시작한 학생들에게는 영향이 없다”며 “현재 과잉 양성되고 있는 교원의 규모를 적절하게 줄이고 교원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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