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육교에 엘리베이터 만든다

  • 동아일보

문화재청 심의 통과… 2017년 3월 완공
퇴계로서 400m 돌아가지 않아도 돼

2017년 준공되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에서 한양도성과 남산을 쉽게 오갈 수 있도록 보행로가 개선된다.

서울시는 숭례문에서 중구 회현동 백범광장으로 가는 길목의 남산육교와 퇴계로를 곧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내용의 ‘서울 한양도성 현상변경 심의’가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퇴계로와 남산육교를 잇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 청파동과 서계동 등 서울역 서부와 서울역 광장에서 고가를 이용해 한양도성이나 남산까지 쉽게 갈 수 있다. 지금까지 퇴계로에서 남산 입구까지 가려면 약 400m를 돌아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공사는 올 상반기(1∼6월)에 시작해 내년 3월 끝낼 예정이다.

숭례문과 남산을 잇는 소월길의 보행로를 확장하는 공사도 진행된다. 서울시는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자인 비니 마스와 협의해 보행길 확장안을 마련하고 올해 안에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역 고가와 남산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남산육교 하부에는 한양도성 구간임을 확인할 수 있는 바닥흔적표시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내년 봄이면 서울역 고가 일대가 시민들의 보행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서울#남산육교#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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