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으로 청년층 개명신청 급증…2월 청년실업률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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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6일 1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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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근 10년 개명 허가 건수
사진=최근 10년 개명 허가 건수
취업난(2월 청년실업률 12.5%)이 계속되면서 취업을 위해 개명신청을 하는 20~30대가 늘고 있다.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하루 평균 30여 명이 개명 신청을 하는데, 그 중 10여 명이 ‘취업’ 때문에 이름을 바꾸고 싶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 때문에 개명을 신청한 청년층은 발음이 어렵거나 이상한 이름 때문에 취업에 곤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있었다.

16일 박지호 변호사는 채널A 굿모닝A에서 “취업이 너무 안 되다 보니 작명소나 점집을 찾아 이름을 바꾼다”며 “가정법원 관계자에 따르면 개명신청자의 30%가 취업과 관련해서 이름을 바꾼다고 한다”고 밝혔다.

2005년 ‘개인적인 이유’로 개명이 가능해지면서 그해 7만2000건에 불과했던 ‘개명신청’은 2007년 12만6000여건, 2015년 15만7000여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앞서 법조문 개정 전에는 부정적 어감, 범죄자·연예인 동명이인 등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만 개명이 가능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11.1%)보다 1.4%포인트 증가한 12.5%를 기록했다. 1999년 6월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며, 관련 수치가 12%를 넘은 것도 최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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