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4명, 1년 동안 책 한 권도 안빌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7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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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대학도서관에서 재학생들이 빌린 책은 1인당 평균 7.4권으로 5년 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대 재학생들은 미국 최상위권 대학생보다 더 많은 도서를 빌려봤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전국 대학도서관의 실태와 도서이용 내역을 분석한 ‘2015년 대학도서관 통계분석 자료집’을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4년제 대학과 대학원 255곳에 있는 도서관(273곳)과 전문대 136곳에 있는 도서관(136곳) 등 총 409곳이었다.

자료에 따르면 해당 대학 재학생들은 지난해 1인당 평균 7.4권의 도서를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10.3권)과 비교했을 때 크게 줄어든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4년제 대학(대학원 포함)이 평균 8.6권이었고 전문대는 2.3권이었다.

대학생 10명 중 약 4명은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빌려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재학생 202만3000명 중 42%는 지난해 도서 대출기록이 아예 없었다. 대출도서 중에는 문학(20.9%)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과학(20.5%), 기술과학(13.4%) 도서가 뒤를 이었다.

재학생들이 책을 가장 많이 빌려본 대학은 서울대였다. 서울대는 지난해 1인당 대출도서가 평균 25권에 달해 조사대상 대학 중 가장 많았다. 이는 ARL(북미도서관협회) 회원도서관 113곳 중 재학생 대출도서가 가장 많은 미국 다트머스 대학(1인당 24권)보다 많은 수치였다.
대학도서관별 소장도서를 조사한 결과 재학생 2만 명 이상의 대규모 대학은 1곳 당 평균 122만3000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보다 적은 중규모 대학은 평균 50만2000권, 소규모 대학은 11만8000권을 소장하고 있다.

상위 20위권 대학만 추려보면 평균 소장도서는 202만4000권으로 늘어났다. 가장 많은 책을 보유한 곳은 서울대 대학도서관(총 523만2000권)이었다. 이는 해외 유수 대학과는 차이가 많은 편이었다. ARL 조사결과에 따르면 하버드대 도서관의 소장도서는 1984만9000권이다.

이은택 기자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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